"경기장에서는 모든 선수가 주장이라는 생각으로 뛰어야 한다". 오는 12일 벌어질 파라과이와 평가전서 대표팀의 유력한 주장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이운재(36)가 이색적인 주장론을 펼쳤다. 모든 선수가 주장이라는 각오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것.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배려로 이번에 차출되지 않은 '주장' 박지성의 공백이 대표팀에 큰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운재는 9일 정오 파주 NFC로 대표팀이 소집된 자리에서 "(박)지성이가 뽑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팬들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성이의 결장은 새로운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래야 또 다른 박지성이 나오지 않겠나"고 말했다. 또한 이운재는 "어떤 선수가 주장이 된다고 영향이 있어서는 안 된다. 모든 선수가 경기장에서는 주장이라는 생각으로 뛰어야 한다"는 조심스런 주장을 펼쳤다. 한편 이운재는 지난 8일 J리그 올스타에 1-4로 참패한 조모컵 경기 결과에 대해 미안한 마음도 드러냈다. 이운재는 "한국에서 치른 경기에서 졌다. 팬들에게 미안할 수 밖에 없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더 좋은 자세와 정신력으로 무장해 경기를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