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이다"(이영표), "박지성의 결장이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았으면..."(이운재). 파라과이전에 참가하지 않는 '주장' 박지성(28)의 결장에 이영표(32)와 이운재(36)가 9일 대표팀이 파주 NFC로 소집된 자리서 다른 해석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영표가 박지성의 공백에 따른 전력의 차이가 크다는 입장인 반면 이운재는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 것. 이영표는 "(박)지성이의 결장에 따른 전력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다"고 평가하면서 "지성이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베테랑들이 노력해야 한다.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나서야 하는 시기인 만큼 지금껏 쌓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운재의 생각은 달랐다. 한 선수가 빠졌다고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운재는 "(박)지성이가 뽑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팬들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성이의 결장은 새로운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래야 또 다른 박지성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이운재는 주장의 역할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이운재는 "어떤 선수가 주장이 된다고 영향이 있어서는 안 된다. 모든 선수가 경기장에서는 주장이라는 생각으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영표와 이운재는 주장을 맡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면에서는 공통 분모를 보였다. 허정무 감독은 오는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베테랑 선수들에게 주장을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