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KIA, 8월 전경기 1회 득점 '편한 야구'
OSEN 기자
발행 2009.08.09 13: 21

선두 KIA가 타격 상승세를 타면서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지만 원래부터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던 KIA가 타선의 집중력까지 얻자 그야말로 완벽한 투타밸런스를 갖춘 팀으로 변모했다. 8월로 접어들고부터는 아예 1회부터 타선이 폭발, 기선을 제압한 상태에서 경기를 펼쳐 그야말로 '편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 KIA는 지난 8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도 1회 대거 5득점, 9-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8연승을 내달려 구단 최다인 11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KIA는 8월 들어 계속해서 1회부터 득점하고 있다. 1~2일 광주 삼성전에서 2득점씩 뽑더니 4~6일 잠실 LG전에서는 1, 4, 3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이런 초반 득점은 원초적 강력함을 지닌 KIA 선발진의 기를 더욱 살려주고 있다. 더구나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약간의 추가점만으로도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을 수 있는 효과마저 내고 있다. 결국 타자들이 득점권에서 해결하고 있다. 전반기까지 2할6푼4리였던 득점권 타율이 후반기 들어 무려 4할3푼6리로 껑충 뛰어올랐다. 8월만 따져도 4할2푼6리에 달한다. 득점권에서만 7할8푼7리의 장타율에 4할5푼5리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주자가 없을 때 2할8푼6리인 타율이 주자가 나가면 4할4리로 뛰는 기록만 봐도 8월 들어 주자를 둔 상태에서 KIA 타자들의 집중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그 전까지는 그야말로 답답했다. 8월 들어 무서운 득점력을 보이고 있지만 팀타율이 여전히 8개팀 중 최하위인 2할6푼5리(8일 현재)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한 때 2할5푼대에 머물기도 했다. 우선 이용규, 이종범 혹은 김원섭이 테이블 세터진으로서의 임무를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3~5번타자 나지완(장성호)-최희섭-김상현으로 짜여진 가공할 클린업 트리오가 타점을 뽑아내고 있다. 3명이 모두 침묵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다. 특히 4번 최희섭과 5번 김상현은 8월에만 각각 5할4푼2리, 5할2푼으로 방망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희섭은 8월에만 6경기에서 4홈런 포함 13안타, 14타점을 쓸어담았다. 8일 하루에만 3홈런 5타점을 기록한 김상현 역시 6홈런 포함 13안타, 13타점을 올렸다. 득점권 타율도 무려 8할3푼3리와 6할을 각각 기록 중이다. 조범현 KIA 감독도 최근 팀 상승세 이유 중 하나에 대해 "최희섭과 김상현이 함께 침묵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타선이 밸런스를 갖춘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렇듯 KIA 타선이 1회부터 폭발하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팬들의 마음이 편안해졌다. 리드하던 경기를 막판에 날려버리며 애간장을 녹이던 것과는 달리 편안하게 경기를 즐기고 있다. KIA의 편한야구가 페넌트레이스 끝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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