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아쉽지만 청소년 월드컵 포기"
OSEN 기자
발행 2009.08.09 17: 08

"청소년 월드컵이 아쉬운 것은 아니지만 포기하겠다". 기성용(20, 서울)이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2009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기성용은 청소년 월드컵 출전에 강한 의지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허정무 성인 축구 대표팀 감독 및 소속팀 FC 서울의 의사에 따라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선수의 혹사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의지를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났다. 기성용도 이 부분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은 당연한 일. 기성용은 9일 오후 5시 파주 NFC에서 열린 대표팀 첫 소집 훈련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7년 캐나다 청소년 월드컵에 수비수로 출전해 아쉬움이 있었다. 솔직히 당시의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은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들었다. 청소년 월드컵이 아쉬운 것은 아니지만 포기하겠다"며 "청소년 월드컵도 중요하지만 소속팀에서 치르는 경기도 무시할 수 없다. 소속팀에서 내가 가진 기량을 모두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성용은 오는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 대해 "파라과이가 좋은 팀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강팀을 상대로 부족한 부분이 노출되겠지만 내 기량이 늘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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