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간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 기성용(20, 서울)이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축구대표팀의 '젊은 피'로 떠오르고 있는 기성용은 최근 요코하마가 직접 스카우트를 파견했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이적료(350만 달러)까지 제시하면서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인 IB 스포츠 또한 요코하마 이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성용은 자신의 요코하마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기성용은 9일 오후 5시 파주 NFC에서 열린 대표팀 첫 소집 훈련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간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성용은 "나에게 우선 순위는 소속팀 서울 그리고 유럽이다. 만약 일본으로 떠난다면 마지막 선택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 원더러스로 떠난 팀 동료 이청용의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이청용이 떠난다니 가족을 잃은 느낌이다. 이청용과 함께 뛸 때는 내 기량의 120%를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어린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우리나라를 빛내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성용은 "이청용이 아직 영어에 서툴러 걱정이 많다. 하지만 머리가 좋은 선수이니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