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7이닝 2실점' 삼성, 롯데에 설욕
OSEN 기자
발행 2009.08.09 20: 03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연패를 당한 삼성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호투와 채태인의 선제 솔로 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삼성은 채태인의 선제 솔로 아치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채태인은 상대 선발 손민한과 볼 카운트 1-1에서 3구째 직구(138km)를 당겨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15호 홈런(비거리 115m)을 쏘아 올렸다.
이어 3회 조동찬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박한이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홈까지 파고 들었으나 아웃되고 말았다. 조동찬은 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롯데 포수 최기문과 충돌해 왼쪽 정강이를 다쳤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강봉규와 채태인의 우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3-0으로 앞선 4회 선두 타자 박석민의 불넷에 이어 현재윤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손주인의 중전 안타로 4점차로 벌렸다. 삼성은 4-2로 앞선 7회 2점을 보태 롯데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사사구 3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현재윤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선발 나이트는 직구 최고 149km를 뿌리며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공격에서는 채태인이 선제 솔로 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조동찬도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롯데는 6회말 공격에 반격에 나섰지만 2점을 얻는데 그쳤다. 박기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주찬의 희생 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곧이어 이승화 타석 때 상대 선발 나이트의 폭투로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승화가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홍성흔이 나이트의 초구 커브(118km)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20m)를 터트렸다. 시즌 10호 홈런.
롯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민한은 3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4패째. 4번 이대호는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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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졌다. 삼성 선발 나이트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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