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신중하되 조급하지 않게 던지려고 노력"
OSEN 기자
발행 2009.08.09 20: 16

'4강 라이벌' 롯데와의 대결에서 2연패를 당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34)는 위기에 처한 삼성을 구한 구세주였다. 발목 부상으로 퇴출된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나이트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 직구 최고 149km를 뿌리며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2승째를 따냈다. 경기 전 "시차 적응도 끝났고 나흘간 쉰 만큼 잘 던질 것"이라는 선동렬 감독의 기대에 보답하는 호투였다. 6회 2점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선두 타자 박기혁의 볼넷과 김주찬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실점 위기에 처한 나이트는 이승화 타석 때 폭투를 범해 1점을 헌납한 뒤 이승화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나이트는 홍성흔과의 대결에서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이대호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 맞았다. 나이트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가르시아를 외야 플라이로 유도하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나이트는 6-2로 앞선 8회 정현욱과 교체됐다. 나이트는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팀 분위기를 통해 잘 알고 있었다. 신중하되 조급하지 않게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관중들의 많은 함성과 분위기가 오히려 경기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됐고 즐겁게 던질 수 있었다. 초반부타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 마음 편히 던졌고 이대호를 잡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what@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졌다. 삼성 선발 나이트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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