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 역전 끝내기 만루포' KIA, 9연승 행진
OSEN 기자
발행 2009.08.09 20: 26

KIA가 역대 4번만 나왔던 극적인 역전 끝내기 그랜드슬램으로 연승행진을 '9'로 늘렸다. 야구를 자주 접하지 못하던 군산시민들은 그야말로 최고의 함성을 올렸다. KIA는 9일 1만1000석이 꽉찬 군산 월명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3-2로 뒤진 9회말 2사에서 김원섭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앞세워 6-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원섭은 2사 만루에서 SK 마무리 정우람의 초구를 노려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은 올 시즌 LG 페타지니에 이어 두 번째이자 통산 4번째다. 김원섭에게는 첫 경험이다. 3-2로 뒤진 9회 공격에 나선 KIA는 2사 후 대타로 나온 김상훈이 SK 김원형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불씨를 지폈다. 이어 이현곤 볼넷, 이용규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어 역전 분위기를 마련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전 이후 9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57승(37패 4무)째를 거뒀다. SK전 3연승과 홈 7연승을 동시에 기록한 승리이기도 했다. 반면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다잡은 승리를 놓친 SK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42패(55승)째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KIA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KIA는 1회 톱타자 이용규의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2사 3루 찬스에서 최희섭의 2루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전날 3연타석 홈런을 날린 김상현이 우측 2루타 때 최희섭이 홈으로 파고 들며 추가점을 노렸지만 태그아웃돼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자 곧바로 SK가 반격에 나섰다. SK는 2회 나주환의 우중간 안타, 박정권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유격수 실책 속에 동점에 성공했다. 김연훈이 친 평범한 타구를 잡은 KIA 유격수 김선빈이 병살플레이를 위해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축이 되는 오른발이 미끄러졌다. 김선빈은 곧바로 이현곤과 교체됐다. SK는 1-1로 맞선 4회 역전에 성공했다. 정상호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열었고 2사 1루에서 김연훈의 좌중간 2루타가 터져나왔다. 또 곧바로 김강민의 중전적시타가 나오며 추가점까지 올렸다. KIA는 3-1로 뒤진 8회 1사 만루 기회에서 최희섭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대역전극 분위기를 준비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월명야구장은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매진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입석표 1000석까지 포함해 1만2000석이 팔려나갔고 이날은 1만1000개의 좌석이 매진됐다. letmeout@osen.co.kr 김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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