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LG가 난전 끝에 터진 이대형의 끝내기 안타로 주말 3연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LG 트윈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이대형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 상대 전적 10승 5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10승에 도전하는 홍상삼(두산)과 김광수(LG)의 선발 맞대결은 초반부터 난전을 거듭했다. 두 투수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고, 팽팽한 승부가 후반까지 이어졌다. 다음날(10일) 휴식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양 팀의 불펜이 총동원됐다. 경기의 첫머리부터 두산이 활발한 공격을 뽐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과 임재철이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든 데 이어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간단히 선취점을 얻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는 김동주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0-2로 뒤진 LG는 곧바로 이어진 1회 공격에서 순식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간 안치용을 1루에 두고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홍상삼의 바깥쪽 높은 공을 놓치지 않았다. 팔을 쭉 뻗으며 밀어 친 타구는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최근 2경기의 부진을 만회하는 동점 투런포였다. 두산 타선은 2회와 3회에 철저히 침묵하다가 4회에 다시 살아났다. 선두 타자 김동주의 좌월 솔로포에 힘입어 한 점을 앞서간 두산은 2사 후 이원석의 볼넷, 용덕한의 좌전안타로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재호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루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두산과 비슷한 타격 페이스를 보이던 LG도 4회 공격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박용 택의 우월 솔로포를 시작으로 1사 1루 상황에서 박경수의 좌월 2점 홈런이 터졌다. 시즌 15호째 홈런을 쏘아 올린 박용택은 개인 4번째, 올시즌 2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LG는 내친 김에 역전을 일구어냈다. 5회 1사 후 내야안타로 출루한 이대형이 2루 도루에 이어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은 것이다. 홍상삼이 4이닝 3안타 3볼넷 5실점의 부진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두산 마운드에는 이재우-정재훈이 경기 중반부터 나섰다. 김광수가 4⅓이닝 6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진 LG도 오상민-정찬헌-이재영을 내세우며 허리 싸움을 벌였다. LG의 중간계투진에 밀리던 두산은 8회에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유재웅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불씨를 살리고, 대주자 오재원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루의 기회에서 이원석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져 두산은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마지막 공격에 나선 LG는 선두타자 박종호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박경수의 보내기 번트, 김태군의 우익수 뜬공으로 계속된 2사 2루의 기회에서 권용관은 3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내야안타로 1,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형은 정재훈의 2구째를 가볍게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이재영은 8회 1사 후에 등판, 동점을 허용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구원승을 올렸다. 1⅔이닝 1안타 1볼넷으로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