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은하제국'의 위용을 또 한 번 뽐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미국 워싱턴 DC 페덱스 필드에서 열린 DC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에서 곤살로 이과인과 아르옌 로벤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2009 프리시즌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운집한 7만 2368명의 축구팬들이 먼저 환호한 것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나 카카가 아닌 DC 유나이티드의 수문장 조시 윅스의 활약이었다. 무려 6개의 슈퍼 세이브를 선보인 윅스의 활약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비교가 안 되는 DC 유나이티드가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저력은 후반전부터 드러났다. 후반 12분 하프라인부터 질풍같은 드리블을 과시한 이과인이 여유롭게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2분 뒤 로벤의 크로스를 추가골로 연결시킨 것. 기세가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4분 로번이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신고하면서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전반 45분만 뛴 호나우두는 "좋은 경기였다. 생각만큼 쉽지 않았지만 우리는 순항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DC 유나이티드전을 끝으로 스페인으로 돌아가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26일 AC 밀란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