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직행…KIA 두산 싸움? SK 반격?
OSEN 기자
발행 2009.08.10 08: 52

KIA-두산의 싸움으로 압축되는가. 후반기들어 KIA의 파죽지세 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전쟁의 판도도 바뀌고 있다. 9연승을 달린 KIA는 두산과 SK를 상대로 각각 2경기,4경기차로 제치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SK의 저속행진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이 사실상 KIA와 두산의 싸움으로 좁혀드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지만 단순 계산을 해보면 KIA가 유리하다. 35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18승(승률 5할1푼4리)을 올린다면 75승을 따내게 된다. 이럴 경우 역시 35경기를 남긴 두산은 21승(승률 6할)을 올려야 되고 31경기를 앞둔 SK는 20승(승률 6할4푼5리)를 따내야 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그러나 상대팀간 맞대결이 많이 남아있어 아직까지 큰 변별력은 없다. KIA는 두산과 7경기, SK와 5경기를 갖게 된다. 두산과 SK도 5경기를 벌이게 된다. 세 팀간의 17경기가 후반기 티켓의 색깔을 정하게 될 것이다. 흥미진진한 맞대결 카드가 펼쳐지게 된다. 후반기 추세만 따진다면 KIA와 두산의 경쟁 가능성이 크다. KIA와 두산은 후반기 급상승세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KIA는 9연승 포함 10승1패, 두산은 8승4패를 올리고 있다. 후반기 전력과 성적만 본다면 KIA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운 투수력과 홈런포로 무장한 타력에서 상대팀을 압도하고 있다. 욱일승천의 기세를 아무도 막지 못할 태세이다. 그러나 두산은 쉽게 물러설 팀이 아니다. 선발진은 KIA에 밀리지만 불펜의 높이, 근성이나 경기력은 앞서 있다. 큰 경기에 대한 경험도 많다. 얼마전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전체적으로 두산이 KIA보다 한 수 앞선 경기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향후 양팀간의 7경기에서 두산의 저력이 나타날 경우 KIA와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양팀간 전적도 8승4패로 두산이 앞서고 있다. 변수는 SK의 행보이다. 후반기들어 SK는 주춤거리고 있다. 11경기에서 5승6패를 기록하고 있다. 야전사령관 박경완의 부상에 이어 에이스 김광현까지 부상으로 시즌 아웃, 차포를 떼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조금씩 이들의 공백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KIA에게 당한 3연패는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주 절대적으로 강한 LG-한화와의 6연전에서 반전의 가능성이 있다. 연승과 함께 재도약의 계기를 만든다면 치열한 KS 직행 판도는 더욱 뜨거워진다. 그러나 SK가 도약에 실패한다면 밀려날 위험성이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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