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등장한 4명의 배우가 사랑에 대해 말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알몸으로 마주선 배우들이 펼치는 이성에 대한 솔직하고 유쾌한 논쟁이 시작된다. 프랑스 대표작가 마리보(P.Marivaux)의 대표작 ‘논쟁’이 극단 서울공장에 의해 국내 초연된다. 마리보(P.Marivaux)는 아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몰리에르의 뒤를 잇는 프랑스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되고 있는 인기 작가이다. 연극 ‘논쟁’은 남자와 여자 중 어느 쪽이 더 빨리 변심하는가를 실험하기 위해 갓 태어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네 명을 격리시켜 자라게 한 후 이들이 성인이 되어 서로 만나게 한다. 마치 아담과 이브를 연상시키듯 이들은 알몸의 상태에서 새로운 이성을 발견하게 되고 곧 사랑에 빠진다. 이 때 나타나는 또 한 쌍의 남과 여. ‘논쟁’은 18세기에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와 여자에 대한 미묘한 심리를 너무나 사실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자와 여자가 처음 알몸으로 대면하게 되는 충격적인 장면과 배우들의 부담감 때문에 서구 연극계에서도 흔하게 공연되어지는 작품이 아닐 정도다. 극단 서울공장은 ‘두 메데아’를 잇는 해외진출 레퍼토리 공연으로 ‘논쟁’을 선정, 해외투어를 기획하고 있다. ‘노출’에 대한 또 한번의 반향을 예고하고 있는 연극 ‘논쟁’은 8월 29일부터 9월 1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며 20세 이하의 관객은 입장 할 수 없다. 공연문의, 02)923-1810.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