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 드디어 첫 전파를 타는 KBS 2TV 납량특집드라마 '2009 전설의 고향'이 첫 화 '혈귀'로 도전장을 내민다.
'혈귀'는 '전설의 고향' 최초로 흡혈귀라는 공포의 대상을 다뤘다. 청춘 연기자 김지석이 냉혹한 혈귀로 등장, 한 깊은 여자 연(이영은)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실감나는 흡혈귀로 변신하기 위한 특수 분장 때문에 촬영 내내 곤욕을 치렀다는 김지석은 방송을 앞두고 기대에 차 있다는 후문.
김지석은 "'전설이 고향'이 해가 갈수록 기술적으로 발전해 특수 분장, 와이어액션, 수중활영, 크로마 촬영, 특수효과 등 후반작업까지 감안하면서 연기하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자 힘든 점이라면 힘든 점이었다"며 "눈에 끼는 칼라렌즈를 하루에도 몇 번씩 끼웠다 빼는 게 정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두꺼운 분장으로 피부염까지 걸렸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 상대역 이영은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뮤직비디오나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3년 동안 서로 친하게 알고 지낸 사이라 그런지 키스신을 하는 게 부자연스럽고 어렵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 이번 역할에 대해 "'혈귀' 속 흡혈귀는 인간처럼 여러 가지 감정들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라 소화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감독님과 함께 캐릭터를 완성해 가는 게 재미있었다"며 "인간적인 고뇌를 갖고 있는 흡혈귀의 여러 면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흡혈귀로 분한 김지석의 분투가 어떤 공포를 선사할지, '2009 전설의 고향' 첫 화 혈귀'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방송은 10일 밤 9시 55분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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