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리틀, “배우가 장난감 로봇이라면 한국팬은 배터리”
OSEN 기자
발행 2009.08.10 15: 33

“무대 위에 있는 배우가 장난감 로봇이라면 한국 팬은 그 장난감을 움직이는 배터리다.”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이 한국 팬에 대한 무한 애정과 신뢰를 쏟아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브래드 리틀은 립서비스에 가까운 수식어들을 써가며 한국 뮤지컬 팬들을 극찬했다. “3년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해 너무나 기쁘다”는 브래드 리틀은 “‘지킬 앤 하이드’가 끝남과 동시에 ‘오페라의 유령’이 시작하는 걸로 알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을 오랫동안 연기한 배우로서 두 대작을 모두 하게 돼 영광이다”며 ‘지킬 앤 하이드’에 출연하는 소감을 밝혔다.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이미 한국 공연을 한 경험이 있는 리틀은 한국 팬에 대한 인상을 되새기며 “한국은 제게 아시아에 있는 집과 같다”고 밝혔다. “한국 팬은 뮤지컬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연구하는 팬”이라고 칭찬하며 “아내 바바라와 이야기 할 때는 한국팬을 ‘프로패셔널 팬’이라고 부른다. 한국 팬들만큼 대단한 팬은 어디에도 없다”고 추켜세웠다. ‘지킬 앤 하이드’의 이번 공연에 대해서는 “큰 경험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틀은 “‘오페라의 유령’을 2200번 넘게 공연해 가슴 깊이 소중한 경험으로 여기고 있는데 이번 공연이 또한 그에 비근하는 큰 경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리틀은 “‘오페라의 유령’을 연기할 때 열정을 담아 연기하는 것이 핵심이었는데 이번 ‘지킬 앤 하이드’에서도 열정을 갖고 연기하겠다. 그런 의미로 1주일에 8번씩 공연한다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트루뮤지컬컴퍼니와 TML 엔터프라이즈가 제작하는 ‘지킬앤하이드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은 8월 28일부터 9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되고 15, 16일에는 마산에서 프리뷰 공연을 갖는다. ‘지킬 앤 하이드’ 공연은 기존 오리지널 작품들의 내한공연과 달리 한국의 제작사가 직접 제작에 참여해 새로운 버전의 작품을 만들어 낸 뒤 이 작품을 다시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세계시장에 역수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100c@osen.co.kr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수록된 ‘This is the moment’를 열창하는 브래드 리틀.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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