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대표팀 내 경쟁은 이제 시작"
OSEN 기자
발행 2009.08.10 15: 55

"대표팀 내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지각 합류한 '조투소' 조원희(26, 위건)가 주전 경쟁을 선언했다. 조원희는 10일 오후 인천공항에 입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우 형과 (기)성용이가 워낙 잘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 내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최선을 다해 두 선수의 빈 틈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의 황태자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조원희가 주전 경쟁에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은 역시 그 자신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기성용과 김정우가 구축한 아성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북한전 이후 대표팀의 중원은 조원희가 아닌 두 명의 몫이었다. 그러나 조원희는 이에 개의치 않겠다는 생각이다. 최선을 다하면 대표팀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런 면에서 조원희는 오는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 기대가 많다. 조원희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첫 걸음이 파라과이전이다. 반드시 이기고 돌아가고 싶다"며 "월드컵 본선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마지막까지 대표팀에 선발되는 선수가 누구가 될지 모르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원희는 소속팀 위건 애슬레틱의 주전 경쟁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신인 감독의 지휘 아래 프리시즌 7경기 중 5경기에 출전해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특히 지난 2일 노르위치전에서는 입단 후 첫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조원희는 "스페인 축구를 구사하는 마르티네스 감독의 주문에 따라 공격적인 축구를 배우고 있다"며 "아직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이지만 많은 것을 배워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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