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작가로 SBS 공개코미디 ‘웃음을 찾는 사람들’ 컴백한 박승대가 “ ‘웃찾사’가 방송 3사 1위를 하고 예능 프로그램 1위를 하는 순간까지 스파르타식으로 달리겠다. 하지만 정상에 서는 순간 주저없이 떠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승대는 10일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진행된 SBS ‘웃찾사’ 개그시사회에 참석해 다시 ‘웃찾사’에 복귀하는 심경을 털어놨다. 박승대는 “1986년 KBS 공채 4기로 데뷔해 1995년까지 주인공을 한 번도 못했다. 가슴 아픈 세월을 많이 보내면서 개그맨들을 시스템적으로 조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2002년 ‘갈갈이 패밀리’를 만들었지만 1년 만에 헤어졌다. 2004년도에는 한자릿수 시청률의 ‘웃찾사’를 20%대 후반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노예계약이라는 불명예를 싣고 ‘웃찾사’를 떠나게 됐다”며 과거를 담담하게 회상했다. 하지만 “노예계약이라는 불명예는 스파르타식 훈련 때문이었다. ‘웃찾사’는 모든 사람이 스타가 되야 한다. 한 사람이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면 곧 망하게 된다. 그동안 돈 때문에 개그맨 조련을 했지만 이번에는 기획 작가로서 어떤 소속사 개그맨인지를 불문하고 웃기는 자가 방송국으로 가는 시스템을 마렸했다. 아부하지 않고 결탁하지 않고 웃기는 자는 모두 웃찾사에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프로그램이 고전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 전성기 스마일매니아 소속 개그맨이 90%이상 출연했다. 하지만 방송사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기획사별로 배분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재미없어도 출연하는 일이 생기면서 시청률이 하락하게 된 것이다”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 ‘웃찾사’가 근본적으로 뭔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그는 “기존 틀에 묶여 있었는데 이제는 변할 것이라 생각한다. 신인들과 기존엔 인기 있었지만 그동안 방송에 나오지 못했던 김형인, 윤택 등등 앞으로 속속 복귀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 프로그램 안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모든 결정과 시청률에 대한 책임은 PD가 지는 것이다. 나는 개그맨들을 조련할 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과 열심히 하는 것이다. 겸손하면서도 대학로 개그무대를 사랑하는 사람, 조금 못해도 열정이 있는 사람을 위주로 뽑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박승대는 “기획작가로 현재 5%의 시청률이 방송 3사 1위가 되는 순간, 예능 1위를 할 때까지 스파르타식으로 훈련하겠다. 최고 전성기를 누린다면 나는 주저없이 떠나겠다”며 “‘웃찾사’의 생명은 스피드다. 7분이상 되는 코너가 없다. 개그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빠르고 트랜디한 개그로 빠른 시일 내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드리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13일 방송되는 SBS ‘웃찾사’는 연출진, 작가진, 모든 스태프가 교체된 가운데 개그맨 박승대가 기획 작가로 투입, 기존 코너 2~3개 만을 남겨놓고 전원 교체해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miru@osen.co.kr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