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감독이 바뀐 게 더 좋아요"
OSEN 기자
발행 2009.08.10 19: 24

"감독이 바뀐 게 더 좋아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어슬레틱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투소' 조원희(26)가 소속팀의 사령탑 교체에 만족하는 모양새다.
스티브 브루스 전 감독이 조원희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의아한 일. 더군다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스페인 출신으로 조원희의 축구 스타일과 어긋나는 부분이 많은 인물이다.
그러나 조원희의 대답은 명쾌했다. 조원희는 10일 저녁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 소집 두 번째 훈련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놓고 나도 고민이 많았다. 정해성 코치님과 의논을 했을 정도다. 그런데 마르티네스 감독님이 부임하니 나 개인에게는 좋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조원희는 "솔직히 브루스 감독은 기존의 선수들을 옹호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아무래도 나에게 힘든 부분이 많았다"며 "새로운 감독님은 모든 선수들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한다. 나에게는 플러스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원희는 마르티네스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에게서 새로운 축구 스타일을 전수받고 있다는 것. 조원희는 "지금까지는 수비에 치중하는 축구를 많이 해왔다. 그런데 마르티네스 감독님은 나에게 공격적인 부분을 요구한다. 새로운 축구를 배우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한편 조원희는 오는 12일 맞대결을 펼치는 파라과이에 대해 "남미 선수들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단신 선수들이 펼치는 빠른 축구는 상대하기 어렵다"며 경계심을 들어낸 뒤 "짧은 패스 위주로 공격을 펼친 파라과이를 철저히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