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파라과이전서 남아공행 발판 마련?
OSEN 기자
발행 2009.08.11 07: 57

2년 여 만의 복귀전서 월드컵 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인가.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신흥 강호 파라과이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 이번 평가전은 팀의 중심으로 성장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제외하고 치르는 경기이자 K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전북)의 복귀전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오랫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동국은 지난 10일 상암구장에서 가진 미니게임서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수비에도 가담하고 상대의 볼을 가로채는 등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허정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이동국은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이 수 차례 바뀌는 가운데서도 원톱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에게 여전히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지만 기대감 만큼은 충분했다. 파라과이전을 앞둔 이동국에게는 2010 남아공월드컵 출전을 위해 처음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 1998년 5월16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 경기서 A매치에 데뷔한 이동국은 부상으로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과 함께 했던 기간 동안 화려한 능력을 선보이며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프랑스 월드컵이 끝난 후 살인적인 일정으로 혹사를 당해 부상의 늪에 빠진 이동국은 한동안 암흑기를 걸었다. 그러나 이동국은 2000년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당시 허정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서 부동의 공격수였던 이동국은 부상 후유증을 모두 떨쳐 버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던 것. 이동국은 이번에 자신의 명예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지난 2007 아시안컵서 물의를 빚은 후 2년 여 만의 대표팀 복귀에 성공한 이동국이 과연 월드컵 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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