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 “턱뼈에서 소리가 나고 아파요”
OSEN 기자
발행 2009.08.11 09: 09

Q 1년 전부터 오른쪽 턱뼈에서 “딱딱”소리가 납니다. 아마 오징어를 많이 씹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일부러 턱을 움직여 소리가 나게 하곤 했는데, 지금은 턱이 아파 입을 크게 벌리지도 못하고 무엇이든 오래 씹을 수가 없습니다. 친구의 말로는 방치하면 ‘턱디스크’가 된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혹시 턱뼈에 이상이 있다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으로도 치료가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김현수•20•대학생) A 전형적인 턱디스크(턱관절증)의 증상들을 갖고 있군요. 최근 들어 턱관절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턱디스크는 아래 턱과 두개골 사이에 위치한 관절 원판(디스크)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옆으로 튀어나오거나 구멍이 뚫리는 등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합니다. 이 병의 원인은 스트레스, 이갈이 같은 잘못된 습관, 부정교합 또는 심한 운동이나 입을 많이 벌리는 행위 치과치료를 받은 뒤 생길 수 있습니다. 턱디스크에 걸리면 입을 벌리고 다물 때마다 소리가 나거나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고 턱관절 부위가 아프게 됩니다. 이런 증상은 주로 아래 턱관절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고 합니다. 턱관절 주위 근육이 아픈 정도에 그치는 초기엔 오징어같이 딱딱한 음식물을 씹는다거나, 상추쌈처럼 큰 부피의 음식을 먹는 일과 노래 부르기 등을 삼가고 죽과 같은 유동식과 증상에 따른 찜질 등을 실시하면서 1∼2주일간 안정시켜주면 대개 풀립니다. 그러나 이같은 방법으로도 좋아지지 않을 때에는 단순히 턱관절 주위근육의 문제가 아니라 턱관절 내부의 구조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 때는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 경우엔 물리치료를 포함한 ‘교합안정장치(스프린트)’ 등이 필요하게 되며 심지어 관절내시경을 이용, 제 위치를 벗어난 디스크를 복원해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 경우엔 물리치료를 포함한 ‘교합안정장치(스프린트)’ 등이 필요하게 되며 심지어 관절내시경을 이용, 제 위치를 벗어난 디스크를 복원해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디스크의 위치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스프린트 장치를 입안에 물고 다니면 치료됩니다. 치료기간은 대개 3∼4개월 정도 필요합니다. 물론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정밀한 턱관절기능 검사를 먼저 받은 후 자신에게 알 맞는 스프린트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른 질병에서와 마찬가지로 턱관절기능장애는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기를 놓치면 치료 자체가 어려워지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전문병원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글 : TMJ치과 조경복 원장(사진)]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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