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농구, 대만을 꺾어야 하는 2가지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9.08.11 09: 49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이 11일 '복병' 대만과 대결을 펼친다. 지난 달 윌리엄 존스컵에서 84-71로 석패했던 대표팀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당시 한국은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골밑 대결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은 전반을 36-42로 뒤진 채 마쳤다. 골밑 공격과 리바운드 대결에서 전반 내내 밀린 탓이었다. 4쿼터 중반 한국은 이규섭의 3점포를 앞세워 맹렬하게 추격에 나섰지만 김주성이 종료 4분을 남겨놓고 5반칙 퇴장을 당한 후 린즈즈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이번 대회 최장신(221cm) 센터 하승진이 제 컨디션을 찾으며 팀에 녹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농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4연승을 질주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이 바로 하승진이었다. 한국이 대만을 기필코 꺾어야 하는 이유는 향후 일정 때문이다. 이란 대만 쿠웨이트 일본 필리핀과 2라운드 E조에 속한 한국은 조 1위로 올라야 향후 일정이 쉬워진다. E조 1위로 올라가면 F조 4위랑 맞붙기 때문. F조에는 중국 레바논 카타르 요르단 카자흐스탄 UAE가 속해 있다. 4연승을 거두고 있는 한국은 대만과 경기에 이어 12일 이란과 대결을 펼친다. 이란은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 소속의 218㎝ 장신 하메드 에하다디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대. 존스컵에서는 한국이 이긴 바 있다. 이번 대회서 한국은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내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대만을 반드시 이겨 조 2위를 확보하고 8강 토너먼트서 F조 3위 혹은 4위와 만나야 유리하다. 하승진의 합류로 존스컵 때보다 전력이 상승한 대표팀이 대만을 넘고 순항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FIBA 아시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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