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완 투수 송은범(25)이 또 한 번 다승 선두에 도전한다. LG 우완 투수 경헌호(32)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다. 송은범은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12승을 노린다. 김광현이 빠진 후 사실상 에이스로 떠오른 송은범에 거는 기대는 사뭇 진지하다. 팀이 3연패에 빠져 있는 상태인 만큼 SK가 다시 선두 재탈환을 나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흐름을 돌려놓아야 한다. 자칫 4강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 23경기(21경기 선발)에서 11승 2패 2.9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송은범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김광현의 12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하며 시즌 11승을 거둔 송은범이었지만 최근 나온 선발 두 경기에서는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는 2⅓이닝 동안 4실점한 후 강판된 송은범은 지난 6일 이번에는 문학 히어로즈전에서는 5⅔이닝 2실점으로 나름 호투했지만 팀의 2-3 패배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앞서 투구수가 적어 중간투수로 1⅓이닝 동안 컨디션을 점검했다. 송은범은 이번이 올해 4번째 LG전 등판이다. 3경기에서 2승 5.7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었던 4월 16일에는 중간투수로 나가 ⅔이닝 4실점하며 좋지 않았다. 그러나 5월 14일 잠실 LG전에는 완투승으로 시즌 5승에 도달한 데 이어 6월 28일 문학 LG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10승으로 자신의 생애 첫 두자리 승수를 거뒀다. 경헌호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선발 자원이 부족한 LG 팀 사정으로 3년여만에 마운드를 밟는 것이다. 올 시즌 9경기에 모두 중간 투수로 나와 승패없이 8.3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은 사실상 4강 진출이 좌절된 상태지만 다시 선발 보직을 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 패전용 투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좋지 않았다. 지난 4일 잠실 KIA전에서는 2이닝 3실점(2자책), 지난 6일 역시 잠실 KIA전에서 3이닝 2실점했다. 다행히 지난달 16일 잠실 SK전에서는 1⅓이닝 무실점했다는 점에서 이날 등판이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송은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