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한 판 붙어 보고 싶습니다". 허정무호의 주전 공격수인 이근호(24, 주빌로 이와타)가 프랑스와 대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본선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필요한 평가전 상대에 대한 질문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프랑스를 꼽은 이근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것. 이근호는 파라과이와 경기를 하루 앞둔 11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인터뷰서 유럽 전지훈련이 예정된 대표팀의 상대로 어느 나라가 좋겠냐는 질문에 곰곰이 생각한 후 "프랑스가 좋겠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이어 그는 "어느 팀이라도 상관없다. 경기를 많이 해봤으면 좋겠다. 본선 시작하기 전에 문제점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경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표팀서 최전방 공격수 짝꿍인 박주영(24, AS 모나코)이 프랑스 리그 1 개막전서 큰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 이근호는 "그냥... 잘 보았다.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현재 처한 여건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덤덤하게 말을 이었다. 일본 J리그 주빌로서 활약하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프랑스 리그 1 파리 생제르맹 진출을 시도했던 이근호는 결과물을 갖지 못하고 다시 주빌로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승부욕이 강한 이근호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 월드컵 본선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흡수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이근호는 지난 8일 열린 K리그 올스타와 일본 J리그 올스타의 맞대결인 '조모컵 2009'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이 패했기 때문에 아쉬웠다. 지나간 경기이기 때문에 문제점을 잘 살펴 해결하는 것 밖에 없다"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파라과이와 경기를 잘 한다면 팀이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도 J리그서 뛰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준비도 더 잘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하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런 것들이 대표팀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현재 위치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