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조범현,"이제 강한 정신력이 필요"
OSEN 기자
발행 2009.08.11 17: 40

[OSEN=광주, 이선호기자]"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파죽의 9연승을 이끌고 있는 조범현 KIA 감독이 선두등극 비결로 초반 실시한 6인 선발진을 꼽았다. 아울러 투수력이 안정된 만큼 연승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믿었고 향후 선두경쟁의 필수조건으로 강한 정신력을 제시했다. 11일 롯데와의 광주경기를 앞두고 조범현 감독은 "지금같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초반 선발진을 6명으로 꾸린 점이 컸다고 본다. 우리 투수들이 모두 조금씩 문제가 있어 등판간격을 길게 줄 수 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투수력이 안정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 2월말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도중 4월 한달 동안 6인선발체제를 공언했다. 그 이유로 릭 구톰슨이 일본에서 주로 미들맨으로 활약한 점, 서재응과 이범석은 부상 경력이 있었고, 양현종은 첫 풀타임 선발, 윤석민은 WBC 복귀 후유증 때문에 등판간격을 길게 주겠다는 의지였다. 조 감독은 "투수코치(간베 토시오)의 의견대로 투수들이 초반 무리를 하면 다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6인 선발진 운용은 로페즈, 구톰슨, 양현종이 부상없이 삼각축을 형성했고 연패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을 수 있었다. 서재응과 윤석민의 부상 공백을 감안하면 6인 선발진은 절묘한 대책이었던 셈이다. 조 감독은 "전반기에는 연승이 3연승 뿐이었다. 그러나 투수력이 좋았고 타선이 한때 부침이 있었지만 정상궤도에 올라올 것으로 보았다. 후반기쯤 연승을 한번쯤 할 것으로 믿었다"고 연승을 기대했다고 밝혔다. KIA는 후반기들어 안정된 투수력을 바탕으로 이용규와 김원섭의 가세, 최희섭 부활의 호재속에서 폭발적인 타격으로 9연승을 질주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향후 선두경쟁에서 필수조건으로는 강한 정신력을 꼽았다. 조 감독은 "향후 성패는 두산과 SK의 대결에서 갈릴 것이다. 이제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정신력에 달려있다. 우리 선수들이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정신력이 강해야 선두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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