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철-지승민,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OSEN 기자
발행 2009.08.11 18: 36

지난 10일 봉황대기 고교 야구 대회를 제패한 천안 북일고 출신 외야수 임재철(33)과 좌완 지승민(31. 이상 두산 베어스)이 후배들에 대한 대견함을 감추지 못했다. 11일 잠실 한화 전이 비로 취소된 후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중하던 임재철은 '어제(10일) 기쁘셨겠다'라고 이야기를 건네자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잘해주었다"라며 후배들을 칭찬했다. 천안 북일고는 지난 10일 수원 구장서 벌어진 봉황대기 결승전서 광주일고를 상대로 5-1 승리를 거두며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올해 두 번의 준우승 끝에 '2전 3기'에 성공한 것. 임재철은 그에 대해 "내가 있을 때는 북일고가 최약체로 전락한 시기였다"라며 웃어 보이며 "지역 예선은 통과했는데 서울에서 열리는 본선에서는 번번이 패했다. 이긴 적이 없었다. 그런데 후배들이 우승을 거머쥐어 더없이 기쁘다"라며 웃는 얼굴로 덤벨을 들어올렸다. 임재철의 2년 후배인 지승민 또한 순박한 웃음을 보이며 후배들을 칭찬했다. 특히 지승민은 자신이 서지 못했던 봉황대기에서 후배들이 우승을 거뒀기 때문인지 칭찬 한 편에 부러움이 담겨 있었다. "3학년 때 팀이 봉황대기 4강에 올랐다. 그러나 정작 나는 교통사고 때문에 경기에 나가지 못해 아쉬웠다"라며 오른쪽 팔꿈치를 보여준 지승민. 그의 오른팔에는 쉬이 없애기 힘든 흉터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라운드에 가득 내린 비와 높은 습도로 불쾌 지수가 크게 높아질 수 있던 11일. 그러나 모교의 우승 덕분인지 두 선배들은 밝은 웃음으로 훈련에 열중할 수 있었다. farinelli@osen.co.kr 임재철-지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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