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건강 24시] 습관성 어깨관절탈구란?
OSEN 기자
발행 2009.08.12 08: 51

고등학생 안 모군(17)은 요즘 야구 경기 관람하랴, 동아리에서 야구 경기에 참석하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 야구 경기 도중 상대편 선수와 충돌 사고가 있었고,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근처 병원에서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아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문제는 그 뒤로 조금만 어깨를 쓰거나 무리를 하면 습관적으로 어깨가 빠져 병원을 찾았고, 습관성 어깨 관절 탈구라는 진단을 받았다. ‘습관성 어깨관절탈구’란 안 군처럼 어깨가 농구, 축구 등 운동 중에 다치거나, 사고로 인하여 한 번 빠진 이후에 어깨를 안정시키는 구조물인 관절순, 견갑 상완 인대, 관절낭 등의 손상으로 인하여 가벼운 충격에도 반복적으로 어깨가 빠지는 상태를 말한다. 20세 이후 탈구가 발생한 경우 처음 어깨가 탈구 될 때의 나이가 많을수록 습관성 탈구 보다는 회전근개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의 사례와 같이 20세 이전 탈구가 발생한 경우 90% 이상이 습관성 탈구로 진행되며, 반복적으로 탈구가 발생되면, 어깨 속의 관절 연골의 손상이 심해져서 관절염이 발생하여 만성 통증을 유발하므로 심해지기 전에 가능하면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 탈구를 진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전문의의 세밀한 진찰이다. X-RAY촬영으로 진단이 가능하나 회전근개 파열 같은 다른 조직의 동반 손상이 증가하게 되어 필요하다면 MRI검사도 시행할 수 있다. 어깨관절탈구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으며 보존적 치료는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 어깨 근육 강화 훈련이 대부분이다. 보존적 치료 이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선택 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최근 관절경적 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지름 5~7mm의 구멍 만 뚫고도 수술이 가능하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어깨 관절 속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자기공명영상촬영(MRI)보다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수술 후 흉터가 적으며 회복이 빨라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특히, 과거에 전신마취로 수술을 시행한 경우 수술 후 2~3시간 정도 심한 통증이 발생, 환자들이 고생했지만 최근에는 근전도를 이용한 ‘어깨주위 국소마취’를 이용해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박준식 더조은병원 정형외과 과장.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