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허리, 건강한 척추서 나온다
OSEN 기자
발행 2009.08.12 08: 54

과거 농경사회에서 남자의 평가는 얼마나 노동을 잘하는 가로 평가받곤 했다. 특히 남자의 힘을 얘기할 때면 어김없이 나오는 말이 강한 허리다. 허리는 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얘기로 실제로 허리가 약할 경우 노동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강한 허리는 정상적인 모양과 기능을 갖춘 건강한 척추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척추는 7개의 경추(목뼈)와 12개 흉추, 그리고 5개 요추와 미추(꼬리뼈)로 구성돼 있다. 대기 압력과 체중을 효과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옆에서 보면 S자 모양을 하고 있다. 경추 1, 2번을 제외한 각각의 척추사이에는 추간판이라는 연결고리로 연결돼 있는데 추간판은 중앙에 젤라틴 상태의 부드러운 수핵이 있고 그 주위를 섬유륜이라는 비교적 딱딱한 연골이 여러 겹으로 둘러싸고 있다. 이것이 아래 위에서 척추에 가해지는 힘을 균일하게 전체에 분산시키는 쿠션 역할을 한다. 척추 이상이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나쁜 자세와 습관에 따른 척추 변형이다. 또 갑작스런 허리 사용, 무리한 힘의 전달 등은 추간판을 뒤로 밀어내 통증을 유발하고 힘을 쑬 수 없게 한다. 특히 힘을 가장 많이 받는 요추4, 5번 사이의 추간판은 가장 손상되기 쉬운 부위다. 흔히 말하는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이다. 디스크는 평생 몸무게를 지탱하고 사람이 움직일 수 있도록 기능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섬유륜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수핵의 수분이 점차 감소돼 딱딱한 추간판으로 변화하는 30-40대에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추간판 탈출이 일어난 부위에 따라 다르다. 즉 탈출된 추간판이 어느 신경을 압박하는가에 따라 증상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목부위 탈출증은 손가락까지 뻗치는 심한 통증이 특징이며, 허리부위 탈출증은 발목이나 발가락까지 뻗치는 통증이 심하다. 손이나 발의 감각이상과 근육 약화, 부분마비도 초래한다. 허리는 통증으로 허리를 구부리거나 다리를 들기가 힘들며 심한 경우 걷지도 못하게 된다. 흔히 디스크로 진단을 받으면 수술을 해야 되는가에 대해 걱정하지만 대부분의 디스크나 척추질환은 수술하지 않고 치료된다. 최근에는 다양한 신경치료와 디스크가 신경을 자극하는 신경을 치료하는 신경성형술로 조기에 완치도 가능하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