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남미 킬러' 명성 되찾을까
OSEN 기자
발행 2009.08.12 09: 46

허정무(54) 한국 대표팀 감독이 '남미 킬러'라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국은 12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는 그간 남미팀과 맞붙어 2승6무14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또 지난 1999년 브라질전(잠실종합운, 김도훈 결승골로 1-0 승리) 이후 10년 동안 11경기 연속 무승(3무8패)에 그치며 지긋지긋한 남미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정무 감독은 그 동안 남미 킬러로서 명성이 자자했다. 한국 축구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브라질을 격파할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이가 바로 허정무 감독이다. 또 허 감독은 2000 시드니 올림픽서 칠레를 1-0으로 꺾기도 했다. 물론 허정무호 출범 경기였던 지난 2008년 1월 칠레전서 0-2로 패해 그 동안의 명성에 금이 가긴 했지만 파라과이전은 명예 회복을 위한 절호의 찬스다. 허 감독 역시 "한국 축구가 남미 축구에 대해 약하다지만 브라질을 이긴 적도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정상적인 경기력을 펼치면 해볼 만하다"며 파라과이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허 감독에게 파라과이전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예선서 남미의 한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지난 7차례의 월드컵서 남미팀과 맞붙어 1무 2패에 그쳣다. 한국은 올해 호주, 세네갈, 유럽 2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며 향후 남미팀과 평가전은 미정이다. 남미팀을 상대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파라과이전은 더 없이도 중요한 일전이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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