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단기전에선 누구와 붙어도 자신있다"
OSEN 기자
발행 2009.08.12 10: 44

"큰 경기 경험한 선수가 절반이 넘는다". 히어로즈 김시진(51) 감독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에는 우승까지도 노려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지난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의 홈경기가 취소된 후 포스트시즌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다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 같다"면서 웃은 뒤 "히어로즈가 만약 4강에 진출한다면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히어로즈는 11일 현재 치열한 4강 다툼을 벌이고 있는 5개팀 중 3위 SK를 제외한 4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3위 SK에는 5승 12패 1무로 절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삼성에는 6승 8패로 뒤지고 있다. 그러나 1위 KIA(7승 6패), 2위 두산(7승 5패), 4위 롯데(7승 6패)에는 상대전적에서 오히려 압도하고 있다. 이에 김 감독은 지난 4~6일 문학구장에서 열렸던 SK전을 예로 들었다. "당시 4~5일 이틀 연속 아깝게 패하자 선수들이 마지막날 경기에서는 오기가 발동한 듯 보였다. 다음 원정지인 대전으로 늦게 이동하더라도 끝까지 한 번 붙어보자는 의지가 대단했다"고 말한 김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강자와 약자를 논할 것이 안된다"고 밝혔다. 단기전에서는 그만큼 정신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었다. 이어 "페넌트레이스 보다는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을 치르는 것이 오히려 편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장기전인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서로의 전력이 노출되면서 실력차가 어느 정도 난다. 베스트 멤버를 제외한 백업요원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한 김 감독은 "반대로 단기전은 흐름의 승부다. 베스트끼리 맞붙는다는 점에서 상대 에이스가 나온다 해도 이긴다는 장담을 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이 미국과 일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이었던 이유다. 일본에 5번째 진 것은 결국 경기를 치를수록 격차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감독은 "히어로즈는 현대 구단 선수들이 주축으을 이루고 있어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 반은 된다"며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6년 창단해 2007년까지 12년 동안 존재했던 현대는 4번만 제외하고 8번 동안 모두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특히 5번의 한국시리즈 중 4번이나 우승했다. 그 멤버들이 히어로즈에 고스란히 있다. 이숭용은 전 포스트시즌을 경험했고 브룸바, 전준호, 송지만, 김동수, 강귀태, 이택근, 김일경, 정수성, 강병식 등도 가을잔치 무대를 경험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결국 히어로즈는 4강진출에 성공해야 한다. 46승 50패 1무(.474)를 기록하며 6위에 올라있는 히어로즈가 5위 삼성(51승 50패 승률 0.505)과 대결을 기반으로 4강까지 치고 들어갈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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