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부상당한 릭 바우어를 퇴출시키고 새로 영입한 우완 투수 제레미 존슨(27)이 성공한 ‘특급 용병’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LG는 전날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3년만의 선발 기회를 잡았던 우완 경헌호 대신 12일 문학구장 SK와의 경기에는 제레미 존슨을 선발 예고했다. 존슨은 이번이 3번째 한국무대 선발 등판이다. 이전 2번의 등판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줘 ‘제2의 옥스프링’으로 탄생할 가능성을 엿보였다. 한국무대 데뷔전이었던 8월 1일 목동 히어로즈전서 6.1이닝 3실점(2자책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으나 구원진의 부진으로 승을 날렸다. 2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주말(7일) ‘서울 라이벌’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 한국무대 데뷔 첫 승을 따냈다. 특히 두산전서는 8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140km 중후반대의 빠른 볼과 각이 예리한 커브가 주무기인 존슨은 안타는 종종 맞지만 게임 운영 능력과 탈삼진 능력이 좋아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번 SK전서도 호투하면 2007년 대체용병으로 한국땅을 밟아 성공신화를 썼던 옥스프링처럼 내년 시즌에도 한국무대에서 살아남을 공산이 커진다. 존슨에 맞서는 SK는 전날 예고했던 우완 에이스 송은범을 고수했다. 송은범은 올 시즌 LG전에 강세를 보였다. 3경기에서 2승에 5.7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었던 4월 16일에는 중간투수로 나가 ⅔이닝 4실점하며 했으나 5월 14일 잠실 LG전에는 완투승으로 시즌 5승에 도달한 데 이어 6월 28일 문학 LG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10승으로 자신의 생애 첫 두자리 승수를 거뒀다. 송은범은 후반기 3번의 등판선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는 등 전반기 때보다는 상승세가 덜하다. 존슨이 과연 3번째 등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상대 에이스와의 대결에서 살아남을지 관심사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