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19, 고려대)가 피겨 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약속했다.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14-16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 참가하는 김연아가 12일 첫 리허설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번 아이스쇼가 경쾌하고 발랄했다면 이번에는 마치 영화 같은 무게감이 있다. 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날 리허설에서 김연아는 자신의 우상이었던 미셸 콴(29)과 함께 화려한 연기를 뽐냈다. 김연아는 "콴이 내 초청을 수락해 같은 무대에 선다는 사실이 놀랍다. 무대를 떠난 지 3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한 실력에 놀랐다. 이번 아이스쇼에서는 오프닝과 피날레에서 같이 연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아이스쇼가 더욱 주목받는 것은 김연아가 차기 시즌을 대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영화 007 시리즈의 테마곡과 함께 본드걸로 변신한다. 김연아의 안무가 데이빗 윌슨은 "본드걸의 아름다우면서도 위험한 그리고 미스테리한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다. 김연아의 새로운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윌슨은 "이번 프로그램에는 중요한 테마가 있다. 바로 스케이터 김연아의 성장을 담은 것이다. 수줍은 소녀에서 세계 스타로 성장하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라. 김연아에게는 "이게 바로 나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아는 오는 2010 동계 올림픽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랑프리나 올림픽은 이름만 다를 뿐 똑같은 대회라는 생각에서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김연아 다운 패기. 윌슨 또한 "김연아에게 유일한 걱정은 부상이다. 모든 연기에 집중하는 그녀가 건강도 돌보기를 바란다"며 낙관적인 평가를 남겼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