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트위터로 '해운대' 흥행 감사글
OSEN 기자
발행 2009.08.12 17: 25

전국 800만 관객을 돌파한 화제의 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의 배우 박중훈이 자신의 트위터에 작품 흥행에 관한 솔직한 소감을 남겨 화제다. '해운대'에서 지질학자 김휘 역을 맡아 열연했던 박중훈은 최근 네티즌 사이에 유행처럼 번진 트위터 문화에 동참했다는 후문. 박중훈은 자신의 트위터에 일상의 사소한 이야기와 일, 주변에 관한 사연들을 담은 재치 있고 솔직한 글들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트위터를 찾아온 팬들의 게시 글에도 일일이 댓글을 달며 친절한 중훈씨(?)로 거듭나고 있는 것. 박중훈은 '해운대의 반응이 뜨겁군요. 거듭 감솨드림돠'(7/30), 방금 제작사에서 제게 문자가 왔는데 어제까지 총 전국 관객 수가 5,229,157명이라네요. 참 감사합니다. ^^(8/3) 등 깜찍한 글을 올리며 관객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또 개봉 2주차에 대구와 부산에 무대 인사를 다녀온 날에는 ‘전 지금 부산에서 무대인사 직전이예요. 윤제균 감독, 설경구, 하지원 등등 같이 있어요. 하지원이 자기도 하고 싶은 얼굴로 계속 끄덕거리네요. 윤제균 감독도 약간 흥분! 설경구도 대단하다고 하네요. 참! 이민기, 김인권 배우도 같이 째려보고 있죵ㅋㅋ(8/2)’라는 글로 실시간으로 현장 중계까지 곁들여 네티즌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음은 지난 9일 박중훈이 올린 글의 전문. 서울 하늘 치곤 참 파랗습니다. 제가 눈물 나도록 사랑하는 서울이지만 늘 공기와 하늘색은 불만이었거든요. 그래서 푸른 하늘을 보면 가슴이 설레요. 그리고 제게 보내주시는 많은 글들이 해운대 잘 보셨다는 말씀이네요. 영화가 개봉되기 전엔 편견과 악소문에 시달렸죠. '재난 영화'를 표방했는데 영화 자체가 '재난'이 될 것이다라는 둥, 우리나라에서 재난 블록버스터가 되겠냐는 냉소적 시각은 영화가 안에서 조차도 팽배했었답니다. 저도 참여했지만 무엇보다 윤제균 감독의 신념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아주 명민하고 선한 사람이에요. 어제부로 750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열흘 정도 뒤면 1000만 관객을 넘을 거라 합니다. 영화 만든 사람으로서 영화를 봐 주신 관객 모두께 할 수만 있다면 일일이 무릎 꿇어 큰 절을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진심으로 감사 올립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제 역할이 좀 밋밋해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음... 뭐랄까 운동경기로 말하자면 제 역할은 평소 매번 단식, 혹은 복식경기에서 돋보이는 선수를 주로 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단체경기의 수비수를 한 느낌입니다. 낯선 것과 어색함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누군가의 병풍이 돼 주는 기분도 유쾌한 경험이었습니다. 평소 제가 임팩트 있는 역을 많이 해서 해운대에선 마치 제가 재난을 구해주길 바라는 관객들이 많으셨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다음부턴 재난을 꼭 막아내겠습니다.^^ 아이를 가진 부모는 저와 엄정화가 딸과 헤어지는 부분을 가장 슬퍼하시더군요.^^ 2009년 8월 9일 김휘 役 박중훈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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