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중계의 새로운 강자는 SBS?. 축구 중계에서 SBS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중계권을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는 데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권까지 계약한 것. 그야말로 SBS 천하다. SBS 스포츠는 12일 계약 기간 및 제반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EPL 중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고 오는 15일 개막전부터 EPL 중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TNS 미디어 코리아가 발표한 2008 시즌 스포츠 케이블 채널 시청률 수치에서 3위를 차지한 SBS 스포츠(0.915%)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반대로 EPL 독점 계약을 무기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던 MBC ESPN(1.335%)은 타격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방송계 관계자는 "EPL은 한국 최고의 킬러 콘텐츠다. MBC ESPN이 불경기에 따른 수익 감소로 재계약을 포기했다면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SBS 스포츠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1위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축구 팬들은 SBS 스포츠가 EPL 중계권까지 확보한 데 불만이다. K리그 중계에서 인색한 모습을 보이던 SBS 스포츠가 EPL 중계에만 치중할 것이 분명하다는 우려에서다. 더군다나 MBC ESPN에 비해 중계진의 인력풀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높아 SBS 스포츠가 축구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을 들여야 할 전망이다. 한편 MBC ESPN 측은 아직 EPL 계약권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MBC ESPN의 관계자는 "우선 협상권은 MBC ESPN에 있다. 만약 우리가 EPL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올 시즌도 중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