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속으로 경기가 있다면 선발, 휴식기가 있다면 계투로도 활용할 것".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최근 선발 2경기서 5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던 좌완 금민철(23)의 활용폭을 보다 넓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12일 잠실 한화 전을 앞두고 감독실서 "금민철을 5선발 로테이션에 가담시키는 동시에 필요한 순간 계투로 등판시키겠다"라고 밝혔다. 후반기서도 4선발 시스템을 가동할 것 같다고 밝혔던 김 감독은 금민철의 최근 활약이 좋았기 때문인지 보다 나은 투수진 운용을 꾀하고자 했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5년 2차 4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던 금민철은 원래 외야수로도 활용되었던 선수였으나 프로 입단 후에는 본격적인 투수로 야구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2007년 4선발로도 시즌을 시작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투수였기에 2년 여 만에 선발진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은 금민철에 대한 김 감독의 믿음이 조금 더 돈독해졌다는 뜻이다. 금민철의 올 시즌 성적은 5승 1패 평균 자책점 3.99(11일 현재)다. 특히 선발로 나선 최근 두 경기서 각각 5이닝 2피안타 무실점(1일 잠실 SK전), 8일 5이닝 1피안타 무실점(8일 잠실 LG전)으로 호투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감독의 기대치가 올라갈 수 밖에 없던 성적이다. 감독실에 걸려있던 1군 뎁스 테이블에 금민철은 크리스 니코스키(36)-홍상삼(19)-후안 세데뇨(26)-김선우(32)에 이어 선발 5인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다. 김 감독은 "5일 연속으로 경기가 이어질 시에는 (금)민철이를 선발로 대기시키고 휴식일이 끼어있을 때는 잠깐이라도 던질 수 있는 계투로 출격하게 할 것"이라며 금민철 활용법을 밝혔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