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전격 콜!'…로이스터 승부수 결과는?
OSEN 기자
발행 2009.08.12 18: 38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4강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실격선수로 사면을 받은 외야수 정수근을 12일 광주 KIA전에 앞서 전격적으로 1군에 복귀시켰고 왼쪽 종아리 부상중인 내야수 조성환도 함께 불러올렸다. 로이스터는 정수근은 2번타자 겸 좌익수, 조성환 3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시켰다. 로이스터 감독은 전날 경기전 타점능력(조성환)이 좋은 조성환을 출루능력을 함께 끌어올리기 위해 정수근을 함께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훈련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11일 경기에서 0-3으로 패하자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1군 승격을 전격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스터 감독은 "새로운 선수가 들어와 신선하게 힘을 줄 수 있는 기회이다. 공격력이 너무 안돼 확실한 힘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조성환 없이는 이기기 힘들다. 조성환을 포함시켜야 강한 라인업을 만들 수 있다. 조성환이 있으면 쉽게 라인업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팀 상황에 대한 고충도 털어놓았다. 그는 "앞으로 29경기가 남아있는데 선수들이 잘 안되니까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두 선수가 들어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이들의 활약에 많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롯데는 후반기들어 5승8패로 주춤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득점력이 경기당 평균 3점에 그칠 정도로 공격력이 약화되어 있다. 두 자리수 안타를 보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특히 테이블세터진의 부진으로 인해 중심타선과 연결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부진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정수근과 조성환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로이스터는 사실상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같은 로이스터의 마음을 안 탓인지 조성환은 "아직 종아리가 100% 뛰어보지 않지만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서 1군 등록을 자청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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