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호랑이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 KIA가 이틀연속 영봉승을 거두며 팀 창단 이후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KIA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의 역투와 해결사 김상현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11연승을 질주했다. 후반기 12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KIA는 60승 고지를 1승 남겨 두었다. 11연승은 지난 2001년 해태를 인수해 출범한 이후 최다타이기록이다. 2003년 김성한 감독시절 11연승을 올린 바 있다. KIA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롯데를 상대로 창단 최다연승기록에 도전한다. 전신 해태는 12연승(두 차례)이 최다기록이다. 조범현 감독도 개인 최다 연승기록을 세웠다. 종전은 SK 시절인 2005년 작성한 10연승. 이날 승리의 견인차는 선발 윤석민과 해결사 김상현이었다. 윤석민은 롯데 10승 투수 조정훈과 맞대결을 벌여 완승을 거두었다. 1회초 1사2루와 6회초 무사 1,2루 위기를 잘 넘기며 7회까지 5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KIA의 복덩이 김상현은 4회말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선두타자 최희섭이 우익수 앞에 빗맞은 안타를 터트리자 볼카운트 2-1에서 조정훈의 몸쪽 높은 직구를 후려쳐 왼쪽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125m짜리 대형아치를 그렸다. 시즌 23호 홈런이자 88타점째. KIA는 이 점수를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끝까지 지켜냈다. 8회초 잠수함 손영민이 등장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고 9회부터는 우완 곽정철이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솎아내고 소방수 유동훈이 한 타자를 잡고 11연승을 매조지했다. 유동훈은 14세이브째. 롯데는 이날 1군에 올라온 정수근과 조성환을 내세웠으나 KIA의 높은 마운드를 극복하지 못하고 2경기 연속 영봉패 했다. 특히 6회초 조성환의 우중간 2루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든 절호의 찬스와 이어진 2사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게 패인이 됏다. 심야 음주폭행사건을 일으켜 실격된 지 393일만에 1군에 복귀한 정수근은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와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무난히 복귀전을 치렀다. 성적은 4타수 1안타. 선발 조정훈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으나 홈런 한 방에 패전투수가 됐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