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기성용)은 영리한 선수이고 10번(박주영)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헤라르도 마르티노(46,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서 후반 38분 박주영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석패한 뒤 아쉬움을 드러냈다. FIFA랭킹 20위인 파라과이(한국 48위)는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서 브라질과 칠레에 이어 3위(7승3무4패, 승점24)를 달리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남미의 신흥 강호지만 이 날 한국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후 인터뷰서 마르티노 감독은 "전반전서는 한국이, 후반전서는 우리가 우세했으며 전체적으로 대등한 경기였다. 우리는 후반전서 오른쪽 측면이 뚫리는 바람에 후방 침투를 한 박주영에게 골을 허용해 패했다. 그래도 양 팀에 득이 된 경기였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축구에 대해 마르티노 감독은 "다이나믹한 경기를 펼치는 팀이고 대각선으로 펼치는 플레이가 뛰어난 팀이다. 특히 16번(기성용)은 영리한 선수이고 10번(박주영)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수 전체가 밸런스가 좋고 뛰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승리를 따냈다"고 칭찬했다. 남미예선서 9골을 합작한 넬손 발데스(B.도르트문트) 살바도르 카나바스(아메리카) 에드가르 베니테스(파추카)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막혔던 것에 대해 마르티노 감독은 "한국 수비, 특히 양 측면이 좋았다. 파라과이 공격을 막아낸 윗선 1차 방어선도 좋았다. 미드필더 공격으로 올려 공간을 만들려고 했으나 한국 수비가 잘해내 실패했다"고 답했다. 파라과이는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15, 16차전서 볼리비아, 아르헨티나와 맞붙을 예정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