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포백라인이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상대로 절반의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서 후반 36분 박주영의 선제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 수비진은 전반전에 제 역할을 다했으나 후반전서 이따금씩 찬스를 허용해 불안감을 떨처내지는 못했다. 한국은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교토 퍼플상가) 조용형(제주) 오범석(울산)으로 이어지는 포백라인을 선발출격 시켰다. 파라과이는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14경기서 20골을 터트리고 있는 강팀. 한국은 전반전서 남미예선서 9골을 합작한 넬손 발데스(B.도르트문트) 살바도르 카나바스(아메리카) 에드가르 베니테스(파추카)로 이어지는 공격진을 잘 봉쇄했다. 특히 오범석과 이영표는 좌우측면을 노린 베니테스와 발데스를 적극적인 수비로 꽁꽁 묶었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몇 차례 위기를 맞으며 숙제를 남겼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범석을 빼고 강민수를 투입해 중앙 수비로 세우고 이정수를 우측수비로 이동시켰다. 이정수는 지난 최종예선 7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서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우측 수비수 오범석의 빈자리를 잘 메워낸 바 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초반 왼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은 카나바스에게 헤딩을 허용했고 후반 29분 하프라인서 연결된 스루패스를 받은 카르도소에게 골키퍼 1대1 찬스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 수비진은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8경기서 4골만을 허용하며 무패행진(4승4무)을 이끈 바 있다. 앞으로 한국 수비진이 호주(9월5일), 세네갈(10월10일) 그리고 11월 예정된 유럽 2팀과 평가전을 통해 더욱 탄탄해진 벽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