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염기훈, 멀티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OSEN 기자
발행 2009.08.12 22: 28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울산)이 대표팀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평가전서 후반 38분 터진 박주영(AS 모나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측면 미드필더 임무를 소화한 염기훈은 변화를 지시한 허 감독의 요구에 맞춰 쉴 새 없는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주도했다. 또한 기성용이 전담하던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며 부상으로 꽃피우지 못했던 자신의 감각을 되살리는 데 주력했다. 부상으로 허덕이던 그는 지난 2월 11일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 경기 이후 6개월 만에 A 매치 복귀전을 펼쳤다. 부활을 노리던 염기훈에게는 소홀히 할 수 없는 경기였다. 허정무호의 붙박이 왼쪽 측면 공격수였던 염기훈은 이날 경쟁 상대인 김치우(서울)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줬다. 이청용(볼튼)이 빠진 관계로 오른쪽으로 이동했지만 염기훈은 자신이 가진 플레이를 보여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염기훈은 전반 초반 대표팀의 첫 번째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아크 정면에서 기회를 포착한 그는 강력한 왼발슈팅을 시도하며 파라과이 골키퍼인 후스트 비야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염기훈의 진가는 전반 38분에 나왔다. 상대 파울로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서 염기훈은 자신의 장기인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나오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염기훈은 후반서 자신의 원래 자리인 왼쪽 측면으로 돌아왔다. 후반 교체선수가 많았던 관계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이미 자신의 플레이는 제대로 해냈다. 후반 23분 이승현과 교체된 염기훈은 관중들에게 큰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자신의 포지션이 아니었음에도 염기훈의 활약에 팬들도 기뻐했다. 10bird@osen.co.kr 후반 염기훈이 박주영의 패스를 받으며 문전 돌파를 하고 있다./상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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