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이동국, 대체적으로 무난했다"
OSEN 기자
발행 2009.08.12 22: 41

"이동국은 아주 잘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못했다고도 볼 수 없이 무난했다".
허정무(54) 감독이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서 후반 38분 박주영의 선제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뒤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덧붙여 이동국에게는 절반의 합격점을 줬다.
한국은 남미 강호 파라과이를 맞아 전반전서 이동국의 헤딩슛과 염기훈의 프리킥 등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으나 후반 38분 박주영의 극적인 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서 허 감독은 "상대가 거친 몸싸움을 펼쳤고 태클 범위가 넓었으나 한국은 몸 싸움이 약한 면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했고 앞으로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수준을 가진 팀과 경기를 펼친 탓에 아쉬운 점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했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전반 45분을 소화하며 결정적인 헤딩슛을 연결한 이동국에 대해 허 감독은 "기회를 주기 위해 뽑았으며 하고자 하는 의욕과 의지는 높이 사고 싶다"고 말한 뒤 "아주 잘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못했다고도 볼 수 없으며 무난했다"며 절반의 합격점을 줬다.
이어 이날 파라과이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후반전서 위협적인 찬스를 내주기도 한 수비진에 대해 허 감독은 "이영표 조용형 이정수가 제 역할을 다해냈다. 후반 교체 투입된 강민수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내주기도 했으나 나중에는 제 페이스를 찾았다"고 평했다.
덧붙여 "차두리를 보러 박태하 코치가 14일 독일로 떠날 예정이다. 또 장기간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곽태휘는 복귀 후 K리그서 움직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캡틴' 박지성 없이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 허 감독은 "경기에 임할 때 없는 선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며 없으면 없는 대로 대비해야 한다. 물론 박지성이 있을 경우 전력에 보탬이 되고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또 김치우와 염기훈에 대해서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빠졌을 때 역할을 대신해 줄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본선서 잘하려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독려했고 이승현에 대해서는 "활력소가 되고 경쟁력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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