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 가는 과정일뿐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박주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에 따라 한국은 지난 1986년 파라과이에 1-3으로 패한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승리해 통산 전적에서 1승 3무 1패로 균형을 이루게 됐다. 또한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 후 첫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해 목표인 16강 달성의 희망을 안겼다. 전반 45분을 뛰며 득점포를 쏘아 올리지 못했던 이동국은 만들어 가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동국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오랫만에 대표팀에서 뛰게 되어 열심히 하려고 했다"면서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 출장해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이동국은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오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 K리그 득점 1위에 걸맞게 시원한 골을 쏘아 올리지는 못했지만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찬스는 없었지만 경기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호흡을 더 맞추어야 한다. 연습을 하는 데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면서 더욱 일로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이동국은 "점점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허정무 감독께서 고생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