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에 완패...레바논과 8강전
OSEN 기자
발행 2009.08.12 23: 41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이란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 중국의 톈진 체육관서 열린 제25회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2라운드 E조 3차전에서 이란에 66-82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5연승을 질주했던 한국은 2라운드 전적 4승 1패로 5승의 이란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오는 14일 F조의 3위인 레바논과 8강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3점슛에 의존해 고전했다. 3점슛이 들어가면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풀리지 않을 때는 골밑을 장악한 이란에 크게 뒤지는 모양새였다. 결국 한국은 2쿼터부터 이란에 내준 리드를 끝내 되찾지 못하면서 무력하게 패했다. 전날 대만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양희종은 이란전에서도 11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을 이끌었다. 김주성(12점) 또한 제 몫을 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반면 이란의 218cm 장신 하메드 에하다디는 21점 16리바운드에 완벽한 어시스트까지 해내면서 NBA 선수 다운 기량을 입증했다. 한국은 초반 수비가 흔들리면서 0-9로 끌려갔으나 양희종과 김주성 그리고 양동근 등의 3점슛을 앞세워 19-18로 뒤집은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는 3점슛이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인사이드 공격의 비중이 낮아진 반면 3점슛이 풀리지 않으면서 역전을 허용한 것. 특히 에하다디에게 골밑을 내주면서 31-44의 큰 점수 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서도 이란의 강세는 여전했다. 하승진의 가세로 힘을 얻은 한국은 3쿼터 4분 15초경 41-48로 점수를 좁혔지만 잇달은 범실로 2분 만에 다시 9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한국은 49-62로 뒤진 채 마지막 4쿼터를 시작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 한국은 외곽슛이 다소 살아나면서 추격의 희망을 살렸지만 결국 에하다디를 막지 못하면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stylelomo@osen.co.kr FIBA 아시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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