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이대진(35)이 데뷔 첫 100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 5일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3실점으로 통산 99번째 승리를 달성한 이대진은 13일 광주 롯데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2승 2패(방어율 4.94)를 기록 중인 이대진은 6월 28일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낸 뒤 지난달 4일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 5일 LG전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전성기에 보여줬던 강속구는 사라졌지만 노련함으로 승부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전날 경기에서 롯데를 2-0으로 꺾고 창단 이후 최다연승 타이기록(11연승)을 달성한 만큼 팀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최고참' 이종범을 중심으로 선수단 모두 하나로 뭉치며 호랑이군단의 선두 행진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新)해결사' 김상현의 불방망이는 단연 돋보인다. 김상현은 타율 2할9푼8리 96안타 23홈런 88타점 52득점으로 쾌조의 상승세를 구가 중이다. 5위로 추락한 롯데는 위기 탈출을 위해 에이스 송승준(29) 카드를 꺼냈다. 11승 5패(방어율 4.52)를 기록 중인 송승준은 롯데 선발진 가운데 가장 페이스가 좋은 편. 위기에 처한 거인군단을 살리기 위한 최적임자로 손꼽힌다. 그러나 올 시즌 KIA와의 상대 전적은 승리없이 2패(방어율 8.80)로 좋지 않다. 8개 구단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던 타선도 최근 들어 맥없이 물러나는 점도 불안 요소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