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갈 차례 애타게 기다린 남자의 강함이 스며 나오고 있다". 돌아온 이병규(35, 주니치 드래건스)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13일 일본 는 전날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전에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병규에 대해 비중있는 기사를 실었다. 이병규는 이전 타석에서 삼진과 2루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2-0으로 뒤진 7회 2사 3루 세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적시타를 만들어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는 비록 6-1로 패했지만 이병규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고 지난 5월 27일 라쿠텐전 이후 첫 타점을 올렸다. 지난 8일 요코하마전에 맞춰 1군에 승격한 후 17타석만에 날린 첫 수훈타. 이병규는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타도 치고 주자도 불러들여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신문은 무사 1, 2루 찬스에서 와다 카즈히로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기회가 없어진 듯 보였던 순간 이병규가 상대 좌완 이와타 미노루로부터 깨끗한 안타를 터뜨려 1점차로 육박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이병규는 "곧장 노려서 쳤다"며 "상대투수 이와타도 지쳐 있었다고 생각한다. 행운이었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병규는 작년에도 이와타를 상대로 12타수 4안타로 3할3푼3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 신문은 이병규가 팀당 4명만이 나설 수 있는 외국인 엔트리 벽에 막혀 계속 2군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후지이 아쓰시 등 외야수들은 계속 경기에 나가고 있어 지쳐 있지만 나는 괜찮다"는 이병규의 여유있는 농담을 실으며 '견뎌내고 나갈 차례를 애타게 기다린 남자의 강함이 스며 나오고 있다'고 표현했다. 더불어 13일 우완 구보를 상대하는 만큼 이병규에게 기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13일 한신전은 우완 구보가 예상되는 만큼 올 시즌 첫 대결에 나설 이병규에게 기대하게 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