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롯데전, 타구단 경계 이유가 담겨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9.08.13 10: 57

[OSEN=박종규 객원기자]비록 KIA 타이거즈의 연승 행진으로 빛이 났지만 상대팀 롯데 자이언츠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 이틀 연속 경기였다. 주초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KIA와 롯데간의 대결은 경쟁팀들이 양팀을 가장 경계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한 경기였다. 롯데가 이틀 연속 아깝게 패했지만 양팀은 팽팽한 선발 투수전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11일 나지완의 스리런 홈런과 12일 김상현의 투런 홈런 등 홈런 한 방으로 KIA가 연승행진을 이어갔지만 롯데의 탄탄한 선발진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는 한 판들이었다. KIA는 두 용병 특급인 구톰슨과 로페즈에 이어 토종 에이스인 이대진, 그리고 좌완 신예 기대주인 양현종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잘 꾸려져 있다. 8개 구단 최고의 선발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11일 경기선 양현종이, 12일에는 윤석민이 각각 쾌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에 맞선 롯데도 좌완 장원준과 우완 조정훈이 선전했으나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하지만 롯데는 이들외에도 뉴에이스로 떠오른 우완 송승준, 베테랑 손민한 등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며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양팀은 탄탄한 선발진으로 인해 경쟁구단들의 부러움과 경계를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부상병들이 타선에 복귀하면서 공격력도 안정화되고 있어 타구단들의 경계가 더해지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에서 1위 KIA 타이거즈와 5위 롯데 자이언츠가 이상적인 타격 라인업을 구축했다. 두 팀 모두 기다리던 선수들의 복귀로 올시즌 개막이래 가장 공격적인 타순을 구성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날 경기는 394일 만에 복귀전에 나선 정수근에게 관심이 쏠렸다. 과연 ‘정수근 효과’ 가 성공을 거둘지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으나, 로이스터 감독은 베테랑을 믿었다. 그럼으로써 롯데는 외야 한자리의 숙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롯데에서 우익수 카림 가르시아 외에는 외야의 붙박이란 없었다. 이날 중견수로 출장한 이인구도 팀의 105경기 중 66번째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을 뿐이었다. 나머지는 이승화, 전준우, 박정준, 정보명 등이 번갈아 나섰다. 개막전 라인업에 좌익수로 이름을 올렸던 손아섭이 부진하자 타력을 갖춘 선수로 메울 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해결책은 결국 정수근이었다. 한편, KIA는 개막전 때보다 훨씬 공격력이 배가됐다. 이용규-김원섭이 드디어 테이블세터를 이뤘고, 예상치도 못했던 김상현이 5번 타순에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신인 안치홍이 김종국과 김선빈을 밀어내고 주전 2루수로 나섰다. KIA와 롯데는 다른 팀 감독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상대. 포스트시즌에서도 가장 강할 것 같은 팀으로 꼽혔다. 막강한 투수진이 그 이유였다. 양 팀은 서로간의 맞대결에서 최상의 공격진을 갖추고도 더 강한 무기인 투수력을 뽐낸 셈이었다. 윤석민-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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