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에서 하이틴 배우로 쑥쑥 성장중인 '국민남동생' 유승호가 올 여름 스크린과 TV 동시 정복에 나섰다. 웬만한 성인 톱스타도 힘든 도전에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리고 있는 셈이다. 먼저 영화는 학원물 '4교시 추리영역'이 12일 전국 극장가에서 막을 올렸다. 2002년 흥행작 '집으로'에서 꼬부랑 외할머니에게 프라이드 치킨 타령을 일삼던 떼쟁이로 데뷔한 그는 키만 훌쩍 큰 게 아니라 연기의 폭도 함께 넓어졌다. '집으로' 이후 '마음이' '서울이 보인다' 등 영화 출연작에서 아역과 하이틴 배우의 경계선상에 섰던 그는 이번 학원 스릴러 '4교시 추리영역'을 통해서는 하이틴을 넘어 성인 배우로 가는 단계임을 입증했다. 전국 1등의 수재이자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고등학생 정훈 역을 맡아 관객들을 심도 깊은 추리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가운데 신예 강소라와의 키스신 등 첫 사랑 연기까지 선보였다. 영화 시사 때 그는 "추리극인 만큼 쫓고 쫓기는 장면이 많은데, 그 긴박감에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또 기록적인 시청률 40%를 질주하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에는 17일 방송분부터 핵심 인물 김춘추 역으로 합류한다. 지난 회 천명공주(박예진 분)의 죽음 장면 등에서 김춘추의 등장이 예고된 만큼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유승호의 '선덕여왕' 합류에 큰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유승호의 사극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두 편의 대작사극 MBC '태왕사신기'의 담덕과 SBS '왕과 나' 성종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그는 일찌감치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앳된 얼굴이었지만 연기력 만큼은 웬만한 중견 배우의 뺨을 치고도 남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극의 거장 김재형 PD가 아역 연기자로는 천재라고 감탄했을 정도다. 스크린과 TV 양쪽에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국민남동생' 유승호의 활약이 2009년 여름을 더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