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 12일 파라과이를 상대로 치른 평가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해 90분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 이영표(32, 알 힐랄)가 팀 합류를 위해 13일 낮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영표는 떠나기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앞둔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영표는 "(조)원희나 (이)청용이 모두 실력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실력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체력과 함께 정신력이 중요하다"며 애정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영표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대해 "남미의 강호인 파라과이를 만나 얻을 수 있는 부분은 다 얻었다고 생각한다. 수비적으로 잘 짜여 있는 팀이었기 때문에 본선에서 강팀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경기였다"고 분석했다. 허정무호의 발전 성과에 대해 이영표는 "조직력이 좋다고 느끼려면 우선 수비가 안정되어야 한다. 파라과이와 경기에서는 수비진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많이 좋아졌다.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지속했던 것들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리그에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게 된 이영표는 "축구는 어디서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알 힐랄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곳이다.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