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미, "미실 역은 모든 여배우의 꿈"
OSEN 기자
발행 2009.08.13 13: 26

배우 남상미가 꼭 해보고 싶은 역할로 MBC '선덕여왕'의 미실 역을 꼽았다. 영화 '불신지옥'(이용주 감독, 영화사 아침 제작, 13일 개봉)으로 돌아온 남상미는 한층 단단하고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극중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동생 소진(심은경)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희진으로 분한 남상미는 "이번 작품에서 어색하게 비춰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너무 안어울린다'란 평가를 받게다면 작품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서 그것이 가장 두려웠는데, 그런 반응은 없어서 다행이고 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으면 하는 게 욕심이다"라고 이번 작품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남상미는 '얼짱스타'로 2003년 데뷔 후 10편이 넘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조금씩 연기의 폭을 넓혀 왔다. 이젠 '얼짱'이란 수식어가 너무 가벼워 보이는 그는 매번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배우다. 최근작만 보더라도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는 비극적 사랑에 빠진 비련의 여주인공을, '식객'에서는 좌충우돌 씩씩한 캔디형 소녀를 보여줬다. 더 이상 외모로 승부하는 연기자가 아닌 남상미는 자신의 연기 행보에 대해 "점점 더 쌓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을 묻자 남상미는 "너무 많지만 악역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아직 사극도 해 본 적이 없는데,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고현정) 캐릭터는 정말 매력적이다. 미실이란 인물은 모든 여배우들이 한 번쯤은 꿈꿔보는 배역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nyc@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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