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TV’ 장서희 박용하 박시연,“일회성 이벤트? 많은 분들 동참한다면...”
OSEN 기자
발행 2009.08.13 15: 41

SBS ‘희망 TV’의 일환으로 ‘스타팝콘, 기아현장에 가다’에 동참하는 배우 박용하, 박시연, 장서희, 윤소이, 박시후 등이 이번 봉사활동이 기폭제가 돼 “많은 분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장서희 외 4명은 13일 오후 SBS 목동 사옥에서 진행된 SBS ‘2009희망TV’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각국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각오와 소감을 전했다. 또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주위의 우려와 스스로의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서희는 네팔 텐트촌에서 구걸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해 봉사활동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개인적으로 고아원을 방문한 적 있는데 헤어질 때 아이들이 눈물을 보여 많이 힘들었다. 이번에도 네팔에서 그런 경험을 하게 될까, 내가 오히려 상처를 주게 되는 건 아닐까 두렵다”면서 “연예계 종사하는 분들이 대중들의 사랑으로 힘을 얻듯이 우리 행동이 많은 사람들이 힘을 주고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내가 네팔을 방문하는 게 일회성이 될지도 모르지만 이 이벤트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지 않을까”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장서희 뿐만 아니라 동참하는 연예인 모두 비슷한 걱정과 우려를 안고 있었다. 이번 봉사 활동이 일회성으로 끝나 현지의 아이들에게 오히려 더 상처를 주는 게 아는가라는 고민의 답을 찾고 있었다. 아프리카 최빈국 차드의 고아마을을 방문할 계획인 박용하는 “내가 그곳을 방문할 열흘 동안은 그곳 아이들에게 꿈같은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일회성으로 끝날 수밖에 없어 오히려 큰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그곳의 아이들과 가정에 상처가 아닌 희망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홍등가를 방문하는 박시연 역시 “그곳 아이들은 홍등가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학교에서조차 거부당한다. 이들을 위한 교육 기관을 증설하는데 참여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몸이 힘든 것이야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 체력적으로나 환경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 다만 이런 활동이 그 친구들에게 더 나은 미래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고 설명했다. 식수 문제로 힘들어하는 콩고의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윤소이는 “현장에서 가슴 아픈 일을 많이 볼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나오는 표현이 그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이번 활동 이후 거창한 봉사 활동 참여나 지속적인 참여 등을 약속하지는 못한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작은 생활 습관 하나도 다시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있는 것에 감사하고 아껴쓰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또 시간이 날때마다 비슷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09 SBS 희망TV’는 지난 12년 동안 아프리카와 제3세계 아이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펼처온 SBS ‘기아체험 24시간’의 바뀐 이름이다. ‘스타팝콘, 기아현장에 가다’ 참여하는 박시연은 15일 방글라데시 홍등가 아이들을 만나러 출국하며 박용하는 아프리카 최빈국인 차드의 고아마을을 방문, 박시후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희망이 될 축구교실을 지어주기 위해 코트디부아르로 떠난다. 윤소이는 식수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콩고의 아이들을 만나러, 장서희는 텐트촌에서 구걸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네팔로 떠나는 등 한 달 간 전 세계 기아현장을 찾아 봉사할 예정이다. 이들이 기아현장에서 봉사활동하는 모습은 10월 23일과 24일, 양일간 방송되는 ‘희망 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굿네이버스, 굿피플,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 함께 일하는 재단 등 국내 대표 NGO가 함께한다. miru@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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