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손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09 K리그 19라운드 경남 FC와 경기를 앞두고 13일 구리챔피언스파크서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57) 감독의 정례 기자회견이 열렸다.
리그 1위 서울(10승3무4패, 승점33)은 리그 2위 전북에게 승점 1점 앞선 아슬아슬한 선두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경남전이 더 없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올 시즌 리그서 단 2승(10무5패)을 거두는 데 그치며 14위에 머물러 있는 경남을 상대할 귀네슈 감독은 "경남(리그 5라운드)과 원정경기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중요하다. 경남은 젊은 팀이고 실점이 적으며 또 90분동안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는 선수가 많은 팀이다"고 높게 평가했으나 "수원전(리그 17라운드)서 승점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통해 리그서 승차를 벌리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기성용과 김한윤이 경고 누적으로 경남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기성용과 김한윤의 수원전서 경고 누적은 아쉽다. 지금까지 받았던 33장의 경고 중 16장을 수원전서 받았으며 김한윤의 코뼈 부상도 유감스럽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로 빈 자리를 채우기에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달 28일 계약 해지한 수비수 케빈을 대신해 계약기간 1년에 터키의 에스키세히르스포르서 이적한 안데르손(26, 브라질)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수비진에 회복한 선수들이 많았고 미드필더보다는 공격쪽에서 상대 수비를 괴롭히고 헤딩 잘하는 공격수가 필요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힌 뒤 "안데르손은 장신을 이용해 헤딩력이 좋으며 90분 내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는 선수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192cm의 장신 공격수인 안데르손은 2003년 브라질의 모기 미림 에스포르테서 데뷔한 이후 시바스포르, 차이쿠르 리제스포, 에스키세히르스포르 등 터키 리그서 4시즌 동안 23골을 터트린 서울의 신병기다.
또 안데르손을 18라운드 수원전서 출전시킬 수 있었으나 적응 시간을 주기 위해 대기시켰고 이번 경남전서 명단에 넣어 놓고 투입 여부는 당일에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데르손은 "브라질과 터키서 몸 담고 있을 때 한국생활을 경험했던 동료들에게 K리그에 대해서 들었다. 수원전을 벤치서 지켜봤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보니 서울은 능력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한다. 공격수로서 골을 많이 넣고 팀에 보탬이 되며 우승을 시킬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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