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장쯔이가 자신의 실제 모습이 이제껏 스크린에서 보여준 강한 모습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극중 톱스타에게 남자친구 제프(소지섭)를 빼앗긴 엽기발랄한 만화가 소피 역을 맡은 장쯔이는 13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영화 '소피의 연애매뉴얼'(에바 진 감독,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20일 개봉)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첫 도전해 내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전했다. 장쯔이는 "그간 장예모, 이안 감독 등 유명한 감독들과 많이 작품했다. 처음으로 신인 감독과 함께, 그리고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내 자신도 이 영화를 찍으면서 이런 걸(로맨틱 코미디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예전에 보여줬던 강한 이미지를 벗고 처음으로 밝은 것을 찍었는데, 60~70%는 내 실제 모습"이라며 "원래는 애교도 있고 깜찍하다. 이런 걸 보여드릴 수 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장쯔이는 "이번에 소지섭과 함께 찍었는데, 첫 호흡이었지만 무척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소지섭에 대해 "그의 용기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며 "많은 시간 투자해 직접 중국어를 공부하고, 본인의 대사로 찍었다. 나 역시 일본어나 영어로 여오하를 찍은 적이 있는데, 그럴 때의 고통이 얼마나 심한 지 안다. 그렇기에 소지섭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평했다.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톱스타와 사랑에 빠져 자신을 차 버린 남자친구를 되돌아오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만화가 소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소지섭, 장쯔이, 판빙빙, 허룬동 등이 출연한다. nyc@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